시스템 강호지존 (스포)

이것도 중국소설 수입/번역한거라고 합니다

현대의 어떤 인물이(중국인이겠죠)

나름 젊고 능력있는 사장님이었는데 버스 강도가 다른 사람 해코지하려는거 막다가 죽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칼 맞은 자신을 도와주지도 않고 구경만 하는걸 보면서 죽죠

그렇게 죽으면서 딴놈들 도와줘봤자 아무 소용없다고 느끼고 다신 누굴 안 도와주고 사람 살리는것보다 차라리 누굴 죽이는게 낫다며 악인으로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초반부는 대충 저렇게 시작되고요

무협세계에서 의식이 깨어납니다

거기에 기왕 이렇게 다시 사는거 악인으로 살겠다 다짐한 순간 악인지로 시스템이 활성화됩니다

생전에 가상현실인지 뭔지 유명 게임의 시스템이라고 하는군요

시스템의 도움으로 성장합니다

보통 무협세계에서 게임시스템 나오면 대부분 노잼인데 이건 좀 다르네요

일단 무협세계가 한국무협의 전형인 구파일방 명나라 강기 뿜뿜 이런게 아니고

학사신공 비슷합니다

내공을 약빨로 늘리고 템빨 영향도 지대하고요

한국무협은 신외지물이라고 템빨 혐오 사상?이 있죠

고위급 무기 하나로 수십배 전력 상승이 가능하고

소모성 아이템으로 강력한 초식을 써서 위기를 탈출한다거나

기를 유형화해서 공격하는데 그게 용의 모습이라던가

경지의 단계가 촘촘하게 나눠져있는것이나

중국특유의 색채가 나옵니다

암튼 악인으로 살겠다는데 그렇게 막장은 아니고 적절히 의리도 있어서 눈쌀을 찌푸리는 행동이 없네요

오히려 시스템이 누구 죽여라 멸문시켜라 여자 꼬신다음 차버려라 이런 퀘스트를 주는데

주인공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결합니다

그렇다고 멸문을 안하는게 아닌데 어느정도 명분이 있는 상태에서 몰살시킵니다 ㄷㄷㄷ

보통 문파 하나 멸문시키면 애어른 구분없이 싹다 죽이는건데 그런걸 생략해서 그냥 멸문했나부다 싶으네요


단점은 지역의 크기가 큰지 아닌지 감이 안 잡히고 그에따라 각 지역간 이동속도가 좀 이해 안되는게 있고요

시스템빨로 주인공이 수련단계가 팍팍 오르는데 주인공만큼 사기급으로 빠르게 오른 다른 캐릭터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면 재능의 차이가 엄청 나다는것과 주인공 재능은 평범하게 보이는데 싸우는거보면 또 천재같고...

요새 소설들이 천재면 초천재, 둔재면 그냥 빡대가리 이런식으로 극단적인데 애매모호게 느껴지지만 적절하게 느껴집니다

자신의 이익은 적절히 챙기면서 목표(퀘스트)는 달성하고 다른 세력과 불화는 일으키지만 적절한 처신으로 막장까지는 안가고 현대인물의 특징인지 머리도 팍팍 돌아서 큰그림도 그릴줄 알고 계략도 잘 파악하고요

자기 사람들은 잘 챙기고 끌어주고

자기 세력을 키운다는 속내가 있더라도 의리를 지키려는 모습?

보통 요새 소설은 속마음으로 언제든 다 버려버린다느니 수틀리면 형동생 사이여도 다 죽여버릴수도 있다느니 그런 불편한 서술이 있는데 이건 그런게 없네요

선천적으로 착한놈인데 억지로 악인이 되고자하니
적절히 밸런스가 잡힌 느낌?
그래서 마음에 듭니다

학사신공 재밌게 봤다면 이것도 재미있을거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