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문피아 작품 리뷰

1. 디다트 作 - 마운드 위의 절대자

 조아라 50편 무료 이벤트때 읽기 시작해서.. 단번에 완결까지 읽은 야구 소설입니다. 소설을 좀 읽으셨다 하시는 분은 작가님 필명만 봐도 작품 장르를 유추하셨으리라 생각하네요. 그런 측면에서 이 소설은... 한계가 좀 명확하다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제가 완결까지 읽어 놓고도 추천한다는 말은 못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감흥이 없거든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생방송과 다르게 재방송은 뭔가 두근두근 하는 마음이 덜합니다. 왜냐하면, 결과를 알고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소설 역시도 주인공이 어떻게 위기를 풀어나가려 하지? 이런 궁금증이 아니라, 어차피 이기겠지. 이런 생각이 들면 별 감흥이 생기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KBO든 MLB든 100경기 넘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갑니다. 다음 경기? 이기겠죠. 그다음 경기? 또 이길겁니다. 그 과정에서 타자들은 멀뚱멀뚱 주인공에게 요리당할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어떤 분의 말씀, 이 소설은 200화로 완결을 잘 지었다는 말을 많이 공감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끌었으면 그 한계점이 더 두드러 졌을거라 생각하니까요. 사실 이런 점 때문에 스포츠 소설을 좋아하면서도.. 디다트 작가님의 작품을 찾아서 보지는 않네요. 결국 취향이 안맞는거죠.

2. 다원. 作 - 돌아온 전설의 사냥꾼

 저는 주인공이 미래의 정보를 활용하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회귀하거나, 자기가 집필한 소설 속으로 들어가는 작품을 재미있게 읽습니다. 즉, 본 작품은 제 취향에 맞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좀 더 평이 좋은 것일 수도 있다는 걸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헌터와 화신(신화속 존재), 그리고 뱀파이어간의 싸움, 그 속에서 회귀한 주인공. 어떤 면에서는 과거 조아라 완수 작가님의 '밤의황제'가 떠오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흠.. 아니면 무간진 작가님의 '트롤러'를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직까지는 읽은만해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3. 삼백육십 作 -투사의 탈을 쓴 모차르트

 오랜만에 따라갈만한 축구 소설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제가 이 소설을 보기 시작한 건 거의 순위 끝자락에 있었을 때였는데, 시험 끝나고 보니까 순위권에 올라와있네요. 다른 분들도 저처럼 괜찮은 소설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부족한 테크닉을 엄청난 노력과 투지로 보완했던 '미드필더' 주인공, 그가 회귀하면서 지단과도 같은 테크닉까지 겸비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회귀하는 과정, 그러니까 신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너무 과하다 싶은 장면이 있긴한데, 그것을 빼면 아직까지 크게 불편하게 느낀 점은 없습니다. 필력 부분에서요.

 그저 이전화부터 시작해서 약간 스토리 전개를 보며, 제 무의식 속의 사이렌이 버튼 누를 준비를 하고 있긴 한데,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