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여주 시점에서 하지만 남자 형제들 정체가 밝혀진 이후로는 그들이 비중을 다 가져가고
여주인공은 그냥 주연급 등장인물 중 하나로 상식인 역할을 맡아 형제들을 바보또라이로 보이게 만드는 코미디 메이커 일 뿐입니다.
여주인공 시점에서 시작을 해야 소설 컨셉이 전달도 잘 되고 웃기기 때문에 도입부가 그러할 뿐 사실 여주인공물 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평범한 3인칭 역착각물 이며
작가가 이미 전작이 있는 프로이기 때문인지 인물 조형과 클리셰 비틀기를 통한 웃음 유발, 흥미를 유발하는 진지한 떡밥 등 템포를 아주 능숙하게 조절 합니다.
가령 첫째랑 둘째가 밥만 축내면서..한국 장르 코미디 특유의 개망나니 개찌질이 발암 캐릭터로 나오다가 자연스럽게 정신을 좀 차리고 여동생한테 잡혀 살게 되면서 발암도가 적절히 조절 되며
세계관도 헌터물에서 빌려와서 적절히 삭막하지만 간간히 엑스트라들이 훈훈해지며 인간미를 보여주는 등
스트레스 없이 재미나게 보기에 아주 좋더군요. 장르소설 마니아 들이면 알 수 밖에 없는 클리셰를 버무려서 웃음 유발하는 것도 일품이고.
제가 요새 보는 티타펠꼬망님 김황제 황제되다 도 개인적으로 이만큼 필력이 찰지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어쨌든 여주물 인줄 알고 기피하는 분들께 재차 권하고 싶어서 추강해봅니다.
처음 이토에 소개시켜준 분 땡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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