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허술하고 개연성이 좀 애매해도
그냥 전개가 시원시원하고 아예 100% 말이 안될 정도는 아니어서
그럭저럭 머리비우고 보고 있었는데.
초반에 주인공이 홍건적하고 싸울때
홍건적 집단이 백련교 교주의 딸을 데리고 오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 백련교주 딸이 나중에 주인공 2번째 황비가 돼요.
여기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중반이후에 주인공이 결국 힘을 길러서
고려 영토 + 대충 과거 금나라 영토 정도 다 먹고 황제를 자처합니다.
그런데 이후에 백련교도들이 주인공 영토로 와서 분탕질 치고
2번째 황비(백련교주 딸)이 낳은 아들(2황자)을 황제로 올린다고 음모를 꾸미고
주인공 암살을 시도했다가 주인공에게 걸려서 실패해요.
전 백련교주는 죽었고, 그걸 이어받은 전 백련교주 아들(2황비의 오빠)도 죽어서
이제 백련교주 혈통이 2황비 뿐인 상황.
그후에 2번째 황비는 주인공한테 와서 간청하기를
자기 아들(2황자)를 백련교주로 올리고, 이를 통해 백련교도 고려가 천하를 얻는 도구로 쓰라고 합니다.
주인공이 어찌 사교무리를 인정하나고 하니까
2황비가 그렇다고 강남에 수만 백련교를 다 죽일수는 없으니 그들을 끌어안아야 한다 이런논리.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존나 말도 안되는 처사인게
그딴 식으로 백련교를 인정해주면, 주인공 대에는 몰라도 후대에 좆될게 뻔하거든요.
백련교 견제가 안되서 힘 엄청 세지다가는
나중에 백련교 천하가 돼서 개판될거고.
그게 아니면, 주인공 사후에 황제가될 황태자가
백련교 교주인 자기 동생을 숙청해야 해요.
제가 알기론 백련교에서 일어난 주원장도 명나라 세우고 백련교 숙청했죠?
이건 이거 나름대로 주인공이 싸지른 똥 때문에
훗날 자기 아들들이 싸우고, 형이 동생을 죽여야 하는 비극을 만드는 거죠.
근데 심지어 백련교를 주인공이 공식 인정해주면
단순히 숙청이 아니라 내전수준으로 갈수도 있죠.
그러면 건국된지 얼마 안된 어설프게 만들어진 고려 제국이 쪼개지거나 망할 확률 농후하죠.
결국 지금 백련교도 수만명 죽이기 싫다고 트롤짓 해서
후대에 수백만명이 뒤지는 난세를 만드는 병신짓을 주인공이 하고 있더라고요.
작가도 그 비평을 느꼈는지 다음화 가서
2황비가 고려가 천하일통 한 이후에는
백련교도들이 성지라고 믿는 사마르칸트로 서쪽 원정 보내버리면 된다고 쉽게쉽게 말하는데
말이 쉽지, 훈련도 안된 떠중이들을 서쪽으로 보낸다고 원정이 성공할지도 의문이고
그리고 권력을 가지면 종교들 변질되는거 순식간인데.
그깟 사이비 종교 지도자들이 변질되지 않고, 과연 후대에 순순히 권력 기반 다 포기하고 서쪽으로 떠날지 말도 안돼고.
이리보고 저리봐도 말도 안되는 병신 트롤 똥사개 짓인데
이
거보고 암걸릴꺼 같아서 도저히 뒷부분을 결제하고 싶은 마음이 안드네요.
그래서 슬쩍 화수 제목을 살펴보는데
이후 50화쯤 뒤 내용 제목이 백련교니 사교토벌이니 써있는걸 봐서
백련교 관련 내용을 한 50화 뒤에 해결하는 거 같기도 한데
혹시 이 소설 다 읽으신 분들 중에서
이후 주인공이 백련교 처리 어케 하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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