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는 TRPG 게임이다 원작은 완전 무료였네요

정확히는 연재본이 무료고 출판본은 유료인 건데... 번역은 출판본 기준으로 하고 있겠죠 아마...
맞춤법 교정도 제대로 안 보는 우리나라 판무랑은 틀려서
그쪽은 일반적으로 출판본과 연재본에 퀄 차이가 좀 있습니다.
물론 작가마다 그 차이가 나는 정도가 달라서 아예 다른 글로 변신하는 경우도 있고 거의 비슷한 경우도 있고...
이 작가(무디)는 연재본도 아주 깔끔하게 뽑는 스타일이라서 연재로 봐도 큰 문제는 없을 테지만
완전판으로 읽고 싶으면 정식출판버전을 봐야겠지요.

근데 재밌어요? 문피아 번역 연재 보니까 조회수 별로 안나온던데

우리나라도 원래는 무료 연재 + 책 출간 이랬는데 몇 년 전부터 유료화가 정착했죠. 아마 미국이 그 단계일 거예요. 사실 일본 라노벨도 일본어 웹 연재분 다 무료인데 카카페나 리디에서 유료 서비스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웹소설 부문의 유료화는 우리나라가 선도적이라, 실제 미국에도 한국 사람들이 가서 도입하고 있어요 (타파스, 래디쉬)

'편당유료화'에 한정하면 뭐 선도적인 건 사실인데
미국의 현 시스템이 우리보다 뒤쳐졌다고 보진 않네요. 그냥 서로 다른 체계인 거죠.
타파스 같은 데가 있긴 한데 여전히 컨텐츠는 로열로드 같은 플랫폼과는 비교도 안되고
중국쪽에서 들어온 웹노벨닷컴과 비교해도 많이 뒤쳐지고 있는 상황 아닌가요.;;
웹노벨닷컴은 지금 미친듯이 치고 올라가고 있는데 타파스는.... 흠...

미국은 무료연재+패트론을 통해서 독자를 모으면서 무료단계에서 수익도 좀 챙기고,
그러다 출판할 만 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에디터 구해서 교정편집 한 다음에
아마존에서 직접 개인출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당유료에 비해 어느쪽이 특별히 더 우월하다 이런 느낌을 받진 못했네요 저는.

특히 서양독자들은 미교정된 연재본에 대해서
유료로 구매하는 데 상당한 반감을 보이는 편이고(paywall 어쩌고 하면서 싫어하더군요)
재밌게 본 작품은 무료로 다 보고도 교정을 거친 정식출판본을 구매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보니
편당유료에 대해 아직까지는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가 없고요.
장래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제가 보기엔 영미권 웹소설계가
편당유료화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현 체계가 강화-고착되는 경향이 강하네요.(물론 제 주관적인 판단입니다만)

일본도 영미권과 마찬가지인데, 무료연재후 프로의 편집을 거쳐 책으로 나오면
무료 다 본 독자도 잘 사주기 때문에 출판삭제도 거의 없는 편이고
무료연재와 병행하면서도 정식출판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료연재를 유지하면서 책도 내는 관행이 십수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거죠.
소설가가되자는 물론이고 대형자본이 진출한 카쿠요무도
여전히 그 시스템을 채택했고, 편당유료로 이행하려는 움직임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