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17(문피아, 조아라)

1. 달토끼 스토리아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160883

동화 같은 느낌의 소설입니다.
판타지 배경입니다.



2. 이무기를 이무기라 부르지 못하고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173282

동양 판타지입니다.
아직 분량이 적은데 작품 소개글이 맘에 들어서 읽어봤습니다.

천년 묵은 뱀은 용으로 승천할 수 있다고 하죠.
이 소설에서는 천년의 수행 후에 처음보는 사람이 용이라고 불러주면 용이 되고, 뱀이라고 부르면 승천 못한 이무기가 된다고 합니다.
아래는 작품소개글의 일부입니다.

처음 그를 마주한 인간이 말하였다.

뱀이다! 댑따 큰 뱀이다아!
어리고 가느다란 목소리는 묏골 연이의 것이로다.



3. 연예계를 내 손안에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163739

재벌 3세가 기획사를 차리는 소설입니다.
돈과 인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사이다류입니다.
너무 주인공 보정이 심하기는 한데 소설 자체가 고구마 상황을 만든 다음 주인공의 돈과 인맥으로 해결하는 대리만족 컨셉인 것 같습니다.



4. [TS] 까치발을 들어라 (조아라)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intro.html?book_code=1245539

산맥에 살고 있는 폐쇄적인 용사냥꾼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가 주인공입니다.
예전에야 용사냥꾼으로 유명한 부족이었는데 이제는 용을 볼 수 없어 전설로 전해지는 상황이죠.
그런데 그 전설의 용이 나타나서 부족을 멸망시키고, 부족의 죄인이라서 격리되어 살고 있던 주인공은 유일하게 생존했지만 용의 저주를 받아서 하루마다 남자의 몸과 여자의 몸으로 바뀝니다.

남자일 때는 바바리안 느낌인데 여자일 때는 귀족 아가씨 외모입니다.
매일 성별이 바뀌다보니 평범하게 인간 마을에 정착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남자와 여자 모습의 괴리감이 이 소설의 매력포인트입니다.



5. 우리 길드 대환장 파티 (조아라)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intro.html?book_code=1376976

현대 배경 헌터물입니다.
귀환자, 전생자, 회귀자가 길드원으로 있는 길드장이 주인공입니다.



6. [TS]수능 (조아라)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intro.html?book_code=1368370

평범한 현대배경입니다.
수능을 앞둔 고3 주인공이 자고 일어났더니 여자로 변했습니다.
우등생이라 TS가 수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죠.
전통적인 현대물 TS의 클리셰에 수능이라는 요소를 잘 섞었습니다.



7. 중생지마마교교주 (문피아 유료)
https://novel.munpia.com/170770

중국소설을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원작 제목은 重生之魔教教主
https://www.ptwxz.com/html/9/9221/index.html

이번에 소개하는 글 중에는 유일하게 유료입니다.
추천글보고 문피아 골드 이벤트로 받은 골드로 읽었습니다.
카카오나 네이버는 이벤트로 받은 캐쉬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데 문피아는 정해진 작품에만 쓸 수 있는 것이 단점입니다.

게임세계로 들어간 주인공인데 후계자 경쟁에서 낙오자 취급을 받고 있는 도련님의 몸이 됩니다.
그 게임 설정에서는 나중에 가문에 큰 일이 생기고 최종적으로 마교교주가 된다고합니다.

중국소설이라 그런지 확실히 한국무협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가장 차이나는 점은 인명경시사상과 자신의 이득을 위해 뭐든지 하는 주인공이라는 점이죠.

사이다패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주인공이 손해보는 것을 참을 수 없는 독자들이 요즘은 많죠.
그런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싸이코 주인공입니다.

위에 있는 3번 연예계를 내 손안에와 다른 점은 저쪽은 너무 주인공 보정이 심하고 전개가 허술하다고 느껴지는데
이쪽은 주인공의 행동과 결과에 대한 당위성을 충분히 부여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주인공 보정이 심한 것은 동일하지만 이 소설의 경우 미리 떡밥을 많이 던져두고, 주인공의 성격에 대한 이미지메이킹을 잘해둬서 독자 입장에서 전개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죠.



8. 신들의 단톡방에 초대 받았다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172003

현대배경 헌터물입니다.
유명한 헌터가문의 아들이지만 부모님이나 형과 달리 재능이 없어서 방탕하게 사는 주인공이 헌터의 의무할당량 때문에 던전에 갔다가 죽을뻔한 상황에서 신들의 단톡방에 초대 받고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소통이라는 능력을 얻게 되는데 이 능력이 없는 사람은 단톡방에 올라오는 글을 볼 수 없습니다.
단톡방 멤버들이 주는 능력으로 점차 두각을 나타내는 주인공입니다.



9. 회귀해서 보급독점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171777

배틀그라운드 게임 시스템을 사용한 퓨전판타지 데스게임 소설입니다.
배틀그라운드 자체가 다른데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가져와 짜집기해서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이 소설도 배그 시스템을 가져온 표절소설이죠.

언제 어디에서 어떤 보급품이 나오는지 회귀로 알고 있다는 설정인데 주인공보정이 아주 심합니다.
회귀자라고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닌데 대놓고 주인공을 밀어주는 소설입니다.



10. 디스펠 매지션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166059

여주인공 판타지 소설입니다.
디스펠에 특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정해진 나이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마력측정을 하러 온 마법사를 따라 마법사의 탑에 들어가는 소설입니다.



11. 2,800,000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169643

평범한 두 친구가 게임에 참가해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소설입니다.
판타지 배경입니다.



12. 어쩌다보니 마왕군 제 1 군단장이 되었습니다. (문피아, 조아라)
https://novel.munpia.com/161746
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intro.html?book_code=1276338

여주인공 착각계입니다.
주인공은 언제 죽을지 몰라 벌벌 떠는데 주변의 인물들은 주인공을 엄청 두려워하죠.
소재만 보면 괜찮은데 글 자체는 재미를 제대로 못 살린 느낌입니다.
추천하기 좀 애매한 수준인데 아래 13번 소설과의 비교를 위해 넣었습니다.



13. 제한적 전지적 작가 시점 (조아라)
http://www.joara.com/finish/view/book_intro.html?book_code=1360159

여주인공 착각계입니다.
완결되었습니다.

조아라의 여주인공 소설이 로맨스가 많은데 이 소설은 로맨스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평판이 매우 나쁜 공작가문이 있는데 이 가문의 막내딸로 빙의되어 권력암투에 휘말립니다.

지금의 공작도 형제를 모두 죽이고 공작 자리를 차지했고, 이 가문 자체가 여러가지 안 좋은쪽으로 악명이 자자한 가문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무능하고 권력에 욕심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행동을 하는데 오히려 주변 인물들은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과연 저 가문의 일원답다면서 착각을 하게 되죠.

아래는 본문의 일부입니다.

"...제 이름이 무엇이지요?"
잠시만, 생각해보니 이거 정말 이상한 질문이데요. 멀쩡하던 아가씨가 갑자기 자기 이름이 뭐냐고 묻다니, 완전 공포 상황이잖아요.

순간 제 방의 분위기가 완전히 싸해져 버립니다. 절 정돈시켜주던 하인들이 모두 뻣뻣하게 굳어서 무어라 말을 못하고 있어요.

"아, 제 질문이 이상했나요? 그럼 다른 질문을 할게요. 당신은 누구에게 고용된 것이지요?"

괜히 머쓱해져서 변명하듯이 말해봅니다. 성이라도 알고 싶은데, 바로 아버지의 이름을 묻는 것은 정말로 이상한 것 같아서 약간 돌려서 물어봤습니다. 당연히 하인들을 고용한 사람은 아버지겠지요. 어머니는 돌아가셨다고 알고 있으니 말이에요.

가만히 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못합니다.

"아, 아가씨! 제가 잘못했어요. 저, 저는 정말로 돈이 급해서..."

...네? 한 명이 무릎을 꿇자 갑자기 옆에 있던 다른 하인들도 따라서 무릎을 꿇으며 제게 용서를 빌기 시작했어요.

아니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죠.


전부 다 적으면 너무 길어져서 좀 줄였는데 사실은 저 하인들이 모두 스파이였다는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주인공의 속마음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착각계의 왕도를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착각계 소설이 다양하지만 하얀늑대들처럼 그냥 주인공이 말빨로 밀어 붙이는 스타일도 있고, 이 소설처럼 주인공도 착각하는 스타일도 있는데 이런 경우 주인공이 혼자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죠.
위에 있는 마왕군 1 군단장의 경우 착각계이기는 하지만 글 자체는 좀 재미 없었던 반면 이 소설은 주인공의 독백이나 스토리 전개가 좀 더 괜찮습니다.

요즘 문피아에서 읽은 소설 중에서 갑자기 삭제되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난주에 읽었는데 오늘보니 삭제된 소설이 여러개 있는데 어떤 이유로 삭제되었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너무 조회수가 안나와서 작가가 연중하는 경우라던지, 출판사에서 컨텍이 와서 카카오로 옮기는 정도가 예상되는 삭제 이유인데

예전 같으면 분량, 조회수, 재미 등 이 소설은 이래서 삭제되었구나 하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요즘 삭제되는 것들은 무슨 이유로 삭제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