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194(노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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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크 판타지의 첩보요원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24467

근대판타지 배경 용사파티 첩보물입니다.

다크월드의 영웅들이라고 하는 난이도 높은 게임 속 세상에서 환생하게 된 주인공입니다.
문제는 주인공이 엔딩을 아직 못 본 상태라서 원작지식이 한정적이라는 것이죠.

더군다나 원작의 주요인물로 환생한 것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약소귀족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상태입니다.
종말의 예언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권력도 지식도 능력도 없는 주인공은 군에 들어가기로 결심하죠.

지금은 정보국에서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인데 원작 스토리대로 이세계의 용사소환이 이루어집니다.
그 용사의 파티에는 마탑의 연금술사나 교단의 성녀 후보, 초원의 야만용사, 엘프 궁수 등 다양한 동료들이 예정되어있었죠.

그런데 신탁이 내려왔다면서 뜬금없이 주인공이 용사의 동료로 선택 받습니다.
그렇게 정보국 군인이었던 주인공은 새로운 신분을 얻으며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함과 동시에 화이트 요원으로서 외교관 역할을 하게 되죠.


마탑이나 엘프 궁수가 있는 판타지 세상이지만 폭탄 테러가 있는 등 중세판타지보다는 근대판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국과 왕국 등 인간국가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지만 마족이라는 공통의 적 때문에 지금은 냉전상태이고 여기서 첩보물이 시작되는 것이죠.

애매하게 알고 있는 원작 지식과 정보국에서 일하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지구에서 소환된 아무것도 모르는 용사를 데리고 원작스토리에 개입해서
교단 내부의 알력다툼에 휘말려 흑색선전의 희생양이 될 미래의 동료인 성녀후보를 뒤에서 돕기도 하고
정보국의 지원을 받는 화이트 요원으로 활동하며 타국가의 정보기관을 상대로 첩보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작가의 말을 보면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첩보물을 많이 본 것 같더군요.
그래서인지 용사파티의 일행이 되는 흔한 게임환생물 클리셰를 어느정도 따르면서도 외교와 첩보쪽 비중이 꽤나 큰 소설입니다.




2. [TS] 다리 벌려서 쩔 받기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178681

19금 TS 암컷타락 현대판타지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세상이 게임세상으로 변하게 됩니다.
높은 빌딩을 나뭇가지들이 감싸는 등 현대와 판타지 게임 속 세계가 섞인 듯한 모습이 되죠.

그리고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대유행을 했던 VR 게임인 비스트 사가의 캐릭터와 능력치가 동기화 됩니다.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1레벨이 되어서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퀘스트를 하면서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되죠.

다만 능력치는 게임 캐릭터와 동기화 되었지만 외모는 그대로라고 합니다.
주인공을 제외하고 말이죠.


본캐가 아니라 부캐인 1레벨 여자 도적 캐릭터와 동기화된 주인공인데 도적은 혼자 사냥이 불가능한 망캐라는 설정입니다.
더군다나 처음 기상이변이 발생하며 판타지 세계와 섞일 때 지진이나 태풍 등으로 전세계의 모든 사람이 한번 죽었다가 살아났는데
시스템은 오픈 이벤트라면서 페널티 없이 부활을 시켜줬다고 합니다.

원래 게임에서는 캐릭터가 죽으면 레벨이 1 내려가면서 신전에서 부활한다는 설정이고
만일 1레벨 캐릭터가 죽는 경우 캐릭터가 잠금처리 되고 유료아이템이 있어야 풀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세상이 바뀐지 1주일이 지난 지금은 어느정도 정보가 풀렸지만 튜토리얼에서 죽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1레벨에 죽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설정입니다.

1주일 동안 자신의 몸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정보를 찾아보았던 주인공이지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채 생활비가 떨어졌습니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 초보자 길드를 방문한 주인공인데 로봇 NPC가 주인공에게 준 튜토리얼 퀘스트는 고블린 10마리 사냥이었죠.

약초수집 퀘스트 같은 것이라면 몰라도 최약체인 1레벨 도적 혼자서는 고블린을 사냥할 수 없다는 설정입니다.
더군다나 다른 퀘스트를 받으려면 튜토리얼 퀘스트를 완료해야만 하죠.

그래서 파티를 구하려는 주인공이지만 1레벨 도적은 아무도 파티로 데려가주지 않으려고 하고
주인공은 자신에게 성희롱을 하던 고레벨 파티에게 어쩔 수 없이 쩔을 받기로 합니다.

그 후 던전을 돌면서 성추행을 당하는 주인공인데 도중에 암캐의 재능이라는 스킬을 얻게 되고 ???로 표시되는 히든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게 되죠.
일반적으로 히든직업들은 강하다고 알려져있고, 더군다나 주인공의 직업인 도적은 대표적인 최약체라서 주인공은 고민하지 않고 전직합니다.

그런데 전직을 하고보니 전투능력이 사라진데다 솔로플레이로는 경험치를 얻을 수 없는 특수직업이었고
대상을 지정해서 그 대상과 성적인 행위를 해야만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주인공의 암컷타락이 시작되는 것이죠.




이번에 읽은 소설은 둘 다 괜찮았습니다.
1번 다크 판타지의 첩보요원은 모험물보다는 외교물 비중이 더 커서 취향을 좀 타는 편이지만 분량도 많고 게임빙의 첩보물이라는 흔치않은 소재이고
2번 다리 벌려서 쩔 받기는 개연성은 좀 부족하지만 퀘스트가 계속 다음 단계로 스토리를 유도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 맘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