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도 음력설을 지냅니다. 다만 조금 다른 것이 설의 날짜가 한국과 같기도 하고 하루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몽골 음력설은 '차강사르'라고 합니다. 조상에게 차례지는 것은 한국과 다르고 또 집안 어르신에게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드리는 것이 다릅니다. 집을 방문한 손님들에게는 어른, 아이할 것없이 모두에게 선물을 줍니다. 선물은 상품권부터 선불전화카드, 생활용품 등 다양합니다. 이것때문에 지출이 많아 항상 이맘때면 언론에서는 문제삼곤 하지만 문화로 치부해버려 넘어가는 모습니다.
차례상에는 사진처럼 항상 양고기 한마리가 통째로 삶아져서 올라갑니다. 그리고 밀가루로 만든 빵도 아니고 과자도 아닌 굳이 표현하자면 공갈빵(?)이라는 히밍버브를 홀수 단으로 쌓아서 올립니다. 홀수는 행운 짝수는 불행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홀수단으로 쌓아서 올리며 집안 어르신의 나이가 많을수록 단이 높아지며 최대 9단까지 쌓을 수 있습니다. 벽에 걸려있는 천은 '하닥'이라고 하며 색상별로 큰 의미의 차이는 없습니다. 깨끗함을 의미합니다.
몽골 전통복은 '델'이라고 하는데 전통만큼은 한국보다 잘 지키는 편입니다. 이렇게 명절에는 가족모두가 전통복을 입고서 친지, 지인의 가정을 방문합니다.
이것은 몽골 전통차인 수테차(우유차)인데 따뜻하게 마십니다.
몽골에도 아이언맨이 있습니다. 이곳은 제철소가 있는 다르항이라는 몽골에서는 두번째로 큰 도시에 있습니다.
명절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늑대일까 생각했는데(간혹 도시로 늑대가 내려오기도 합니다. 이번 명절에도 울란바타르시내에서 늑대가 잡혔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눈이 파랗고 주둥이가 보통 개처럼 짧아서 늑대개가 아닐까 했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와 믹스견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실 몽골 늑대는 아메리카 늑대보다는 체구가 작습니다. 세파트보다는 조금 큰 편이구요.
지방국도를 다니다보면 항상 조심해야될 것이 양, 염소 무리 입니다. 보통은 1~2백 마리가 한꺼번에 도로를 건너기 때문에 잠깐 방심하면 충돌사고가 납니다. 충돌사고가 나면 차주는 값을 물어줘야 됩니다. 차수리는 본인 부담이라 항상 조심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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