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잘보내셨나요?

전 오늘은 영원히 잊고 싶은 하루였어요

2가지 일이 있었네요

첫 스타트는 좋았어요

개인적인 볼일을 보려고 집을 나왔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팡이를 사용 하셔도 제대로 걸음을

못걸으시는 할머님 한분께서 지하철 타는곳 까지만 제 팔을 잡으시면서 같이

가달라고 하셔서 그냥 업히시라고 해서 업혀서 지하철 타는곳 까지 잘모셔다

드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나와서 걸어가는 도중에 신발 밑창에 뭔가 걸려서

쓰레기인가 하고 바닥을 보니 현금 5만원 짜리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기분좋게 주웠고 배가 고파서 근처에 있는 체인점인 분식집에 갔어요

여기서 부터 1번째 기분이 안좋은일이 생겼어요

테이블이 총 여덟개 밖에 없었고 메뉴 주문후 선불 그리고 반찬과 물 주문한 음식

모두다 셀프라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진동벨 받고 기다리는데 회사원 두명이 들어 오더군요

전 음식이 나올때 까지 기다리는데 저보다 늦게온 회사원들 메뉴가 먼저 나오더라구요

뭐 미리 주문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근데 그 사람들한테 진동벨도 안주고 사장이 굽신 거리면서 직접 서빙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제 진동벨이 울리자 음식 받으면서 물어봤죠

여기 다 셀프 아니냐고 하니까

맞다고

그럼 왜 저사람들한테는 직접 서빙 해주냐고 하니까

하는말이

자기는 손이 여러개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걸 핑계라고 말하는건지 참

나온 음식을 먹고 있는데 건물 공사하는 사람들 두 명이 들어오는데

그 사람들 한테도 진동벨 안주고 또 굽신 거리면서 직접 서빙을

하더라구요

사장이 서빙해준 총 4명이 몸이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런것도 아니라서 더 화가 나더군요

음식 다먹고 나오면서 다시 물어 봤어요

직접 서빙해준 사람들은 단골 이냐고

아니랍니다

그래서 그럼 도대체 왜 서빙 해줬는지 물어보니 말을 안하네요

나오면서 한마디 하고 나왔어요

셀프면 셀프답게 다 똑같이 하시라고

하면서요

이 글보고 진상이니 뭐니 하실 수 있겠지만 아니 똑같은 돈주고 셀프로 먹는건데

누구는 앉아서 가만히 받아먹고 누구는 직접 받아서 먹는게 말이 됩니까?

테이블이 총 8개인데 진동벨이 모자란거도 아니고

사장이 회사 사람들 잡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거나 확실히 말을 해줄 수 있는건데

자기가 잘못한거 아는지 모르는지 속시원히 말도 안해줘서 이해가 안되네요

정말

이 일로 끝났으면 제가 여기에 글을 쓰지도 안았어요

마지막 2번째 사건은 그 재수없는 가게를 나와서 가는길에 편의점이 있었는데

그냥 무심코 편의점 사진을 찍었는데 그 앞을 지나가던 여자가 혹시 자기 사진을 찍었나요 묻더군요

속으로 아니 무슨 정신병자인가?란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아니라고 하니까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사진을 보여주니까 아니네 하면서 그냥 가길래 불러서 아니 사람을 의심 했으면

사과를 하고 가야하지 안냐고 하니까 오히려 더 당당하게 그럼 먼저 의심 받을짓을 하지

말았어야죠

라고 하길래

내가 저 편의점 사진 찍는데 당신한테 허락받고 찍어야 되냐고 하니까 그건 아니죠 하더군요

그러면서 억지로 사과 하길래 날도 덥고 더 싸우기 싫어서 

앞으로 눈깔 똑바로 뜨고 정확히 보고 의심하라면 한마디 해주고 갈길갔습니다.

제가 오늘 너무 심하게 잘못 한건지?

아니면 주운 그 5만원에 저주가 있었던지...

오늘밤 잠이 잘안오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