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사러 나갔다가 고양이 봤는데요

냥님이 집사가 될 생각도 없이 그루밍을 원하는 님의 마음을 알고 응징을 한거네요 ㅋㅋㅋ
피났을경우 소독 깨끗하게 하세요 대충 씻고 말면 흉질수 있어요.

분명 발톱에 찍혀서 손이 딸려갔는데 흠집은 전혀 없어요. 신기하네요

제대로 안 주니까 그렇죠
주는 척하면서 빼거나 혹은 애매하게 주면 발톱 세워서 할큅니다.

전 아예 주질 않아요.
줄거면 생선 대가리나 그런 걸 특정 장소에 던져 주고 멀찍이 물러 납니다.
그게 더 나아요.

저도 그럴려고 했는데 너무 불쌍하게 연기하길래.. 그만 속았어요

저는 밤에 강아지와 그런적이 있어요.
어두운 골목을 가는데 강아지가 떡하니 서서 저를 바라보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쓰다듬어 주려고 쭈그려 앉고 손을 뻗으니 저한테 다가오더라구요.
점점 다가오는 그 강아지가 이쁘게는 생겼는데 행색이 꼬질꼬질 하더라구요.
괜히 쓰다듬었다가 손에 쿰쿰한 냄새 밸까봐 50cm로 정말 가까워졌을 때 그냥 일어나고 말았어요.
강아지 놀랄까봐 조용히 서서히 일어났어요.
그랬더니 그 강아지도 저를 천천히 올려다 보더군요.
저는 뒷걸음질로 천천히 멀어졌어요. 저를 멀뚱히 바라보더라구요.
저한테 다가오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저는 10미터쯤 뒷걸음 치다 몸을 돌려 갈길을 갔어요.
왜그랬나 모르겠어요. 그 강아지에게 너무 미안해요.
비록 전 소시지도 없었고 강아지에게 줄건 내 따스한 손길 뿐이었는데
그 강아지도 먹을거보다 사람의 따스한 손길이 더 그리웠는지도 모르는데
글쓴분 처럼 비슷한 경우를 보면 그 강아지가 자꾸 떠올라 가슴 한켠이 아려와요.

강아지 말고 너구리나 멧돼지로 대체해서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거예요

저를 바라보던 그 눈빛을 잊을 수 없어서요.
강아지가 뭔가 힘이 없어보이고 표정이 너무 우울 했어요.
걸어오던 몸짓도 너무 가여웠구요.

생각해보니
심쿵에 찌릿찌릿하네요

부으면 응급실가야됩니다

테크닉이 보통 고수가 아니였는지 분명 엄청 아팠는데
멀쩡합니다.

고작 이걸로 나를 만지려하냥!
다음엔 더 맛있는걸 가져와라 냥!

제손이 냥이 입에 닿은게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니까짓게 날 소세지로 능욕하다니... 먹이는 내 발톱으로 갖다 먹는다냥!

고양이는 생존이 달린 문제거든요 ㅎㅎ
너무 언짢게 생각마셔요 ㅎㅎㅎㅎㅎㅎ

왠지 그 고양이가 하는 말 같네요ㅋ

저도 예전에 등짝 만지다 갑자기 홱 돌아서 할퀴는 바람에

손에 피났던 적이 있었어요

길고양이라 위생에 문제가 있을듯 해서 일단 소독하고 약 발랐는데

다행히 흉 지지는 않았네요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