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자회견을 보면서 적어도 민희진은 노빠꾸 닥돌 스타일이란게 드러난것 같습니다.
적어도 뒤에서 무언가 꾸미기 위해 행동하는 스타일은 아닌것 같고,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의지가 강해 주변과 마찰이 심한 스타일이란걸 여실히 보여주었던것 같네요.
이걸보면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경영권 찬탈을 위한 '진지한' 모의를 했다고 보기는 어려운것 같습니다.
지분이동이 어찌된들 80%의 지분을 가진 하이브의 결정 없이 '경영권 찬탈'은 불가능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하이브(모회사) 입장에서는 어도어(자회사)에서 이러한 정황이 발견된것을 묵과하기는 힘든 상황이지요.
'경영자적 마인드'와 '예술가적 마인드'가 마찰을 일으키는 상황이라서 엔터업계가 가지는 숙명적 딜레마이니까요.
나름 냉정하게 생각해 본다면 전 경영자적 마인드에 더 기울지만 민희진씨의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가장 좋은 방향은 하이브가 민희진씨를 계속 품고 가야한다고 봅니다.
민희진씨의 입장은 "나가라면 나갈거"고 "뉴진스를 생각한다면 대화할수 있다"는 입장이니 선택권은 하이브쪽에 있습니다.
그럼 민희진을 내칠거냐 품을거냐인데 감정적 요소를 제외한다면 품는게 훨씬 이익이죠.
그건 아주 간단한 이유인데 '능력있는 사람을 적으로 두면 안된다'는 것 때문입니다.
하이브에서 민희진을 팔다리 자르고 내칠 수 있는 상황도 시대도 아닙니다.
적어도 민희진은 성격과 성향이 어찌됐든 이분야에서 프로듀싱 능력만큼은 인정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F(x)등.)
능력있는 프로듀서에게 자본을 대줄 투자자는 널렸기 때문이죠.
경영에 잦은 마찰을 일으키는 능력있는 '구성원' 정도로 인식하는것과 그 구성원이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하는 것은 아주 다른 문제입니다.
민희진은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만으로만 보면 흥행을 보증하는 수표로 봐도 무방할 정도니까요.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적어도 하이브가 민희진을 내치는게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감정적으로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것 같긴 합니다만, 올바른 경영자라면 회사의 이익만 바라봐야 하겠지요.
참고로 민희진씨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이야기들중에서 다 제쳐두고 하나는 동의하는 바가 있습니다.
경영자는 경영만 신경써야 한다는것. 방시혁의장은 프로듀싱에 미련을 버리고 경영에만 신경쓰는게 하이브를 위한 행동같습니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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