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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배달하다가 오열했습니다.

[댓글수 (229)]
글쓴이 : 미췐 날짜 : 2019-12-05 (목) 23:27 조회 : 76106 추천 : 644  


사정이 생겨서 신문배달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새벽1시부터 4시까지 고급 아파트 단지에 신문을 배달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신문을 배달하는데 작은 메모가 하나 붙어있더군요.

60년동안 구독중인 구독자인데, 감사하다고 수고가 많다며, 앞으로는 신문함에 넣어달라고, 신문함을 만들어 놓으셨더라고요.

보통 신문배달을 빨리해야하다보니 문 앞에 던지고 가는데, 붓글씨로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쓰신 메모와 조잡하지만 직접만드신 신문함을 보고 그럴수 없어 그집만큼은 문앞까지 조용히 걸어가 신문함에 넣고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신문함에 신문을 넣으려고 또 살금 살금 걸어가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더군요. 깜짤놀래서 엘리베이터로 후다닥 뛰어들어갔는데...(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는데,,, 그냥 뭔가 신문배달할때 구독자랑 마주치면 안될거 같았습니다.)

구독자분이 "잠시만요!"하고 절 부르시더군요.

저는 무슨 문제가 생긴줄 알고 긴장된 마음으로 다시 엘베를 나서보니 80은 넘어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 한손에 귤과 따뜻한 음료를 들고서 저에게 건네주셨습니다.

날이 추운데 고생한다. 정말 감사하다. 

그러시면서 절 빤히 보시더니 몇살이냐고 물으시더군요. 어리게 생겼는데 왜 이런일을 하냐시면서요.

그날따라 기분이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인생에 대한 좌절감을 조금 느끼던 찰나였어서 그랬을까요.

저도 모르게 하지 않아도 되는 제 이야기를 할아버지께 하고 말았습니다.

중간에 진로를 변경해서 남들보다 시작이 늦었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고, 이런저런 일을 하며 취준중이다가 곧 어머니 환갑이라 환갑기념 여행을 보내드리려고 신문배달중이다. 등등

말을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군요. 왜 잘 풀리던 인생이 이렇게 꼬일까 싶은 마음이었고, 남들 다자는 시간에 피곤한 몸으로 찬바람 맞으며 이리저리 뛰는 제모습이 초라하고 속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더니, 자기가 살아보니,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되면 꼭 빛을 볼거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할아버지의 손은 정말 따뜻했습니다. 꽁꽁얼었던 제 손에 할아버지의 온기가 퍼지면서 좌절감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제맘도 사르르 녹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돈도 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며 배달할때 차조심하고 몸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시곤, 저를 꼭 껴안아주시고 들어가셨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 오토바이 세워놓고 아무도 없는 새벽에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ㅠ


힘들고 지쳐 쓰러질것 같을때면, 어디선가 낯선 위로의 손길들이 등장해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어머니는 하나님이 도우시는거라고 하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날은 계속 추워지고, 나이는 계속 먹어가고, 사는건 여전히 힘들지만,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제길을 위해 달리렵니다!

그동안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그날까지 더 열심히 살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아자!



미췐님이 작성하신 다른 글

아자 2019-12-05 (목) 23:27 추천 111 반대 6
저 부르셨나요 ? 화이팅입니다 ^^
칙쇼 2019-12-14 (토) 03:14 추천 31 반대 1
글쓴이님  혹시나 경기도권에 사시는 분이면 저한테 쪽지 보내주세요
제가 돕고싶습니다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사업 조그만하게 하고있고
이제 펼쳐나가는 시점인데 저와 함께 사업해서 큰 꿈 함께 꿨으면합니다
제가 조금 도와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칙쇼 2019-12-14 (토) 03:14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글쓴이님  혹시나 경기도권에 사시는 분이면 저한테 쪽지 보내주세요
제가 돕고싶습니다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사업 조그만하게 하고있고
이제 펼쳐나가는 시점인데 저와 함께 사업해서 큰 꿈 함께 꿨으면합니다
제가 조금 도와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글쓴이 2019-12-19 (목) 11:38
말씀만이라도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
금기자 2019-12-15 (일) 10:55
정말 감동이네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도, 그 마음을 감사히 받는 글쓴님 마음도,,,

늦게 글을 읽었는데..정말 조금만 더 힘내라고 격려해드리고 싶어요. 곧 좋은 날 올겁니다.
제시카의겨울 2019-12-15 (일) 18:52
60년구독이면 조중동이네.
퉤~~ 오늘도 박근혜 대통령님 생각에 가슴 아프겠구만
달리는자동차 2019-12-16 (월) 00:36
하나님은 제가 무교라서 잘 모르겠고.
열심히하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봅니다. 라는 말은 누구나에게 필요한 말입니다.
굳은의지로 살아가봅시다. 작성자도 힘내시구요
아웰 2019-12-18 (수) 21:36
화이팅입니다 ^^
허마이언 2019-12-18 (수) 22:11
문 앞에 신문 던져 놓으며 빨리빨리 가야하는데 신문함이 넣어 달라고하니 미안하셨나 보네요.
개소리탐지견 2019-12-20 (금) 07:09
입금했습니다
     
       
글쓴이 2019-12-23 (월) 02:56
?????
숑아웅 2019-12-21 (토) 01:06
다른 것은 모르겠고 형님! 화이팅입니다.!!!! 사회가 머 같아서 바라는 거는 없지만 그냥 바라시거나 목표하시는게 대박 나셨으면 하네요, 힘내세요...!!! 대한민국 남자 화이팅입니다.
jjongj 2019-12-22 (일) 19:00
화이팅!!
thefar 2019-12-23 (월) 08:36
화이팅!@
nkino 2019-12-23 (월) 19:07
세상이 혼탁하고 어지러워도 아직은 따뜻한 분들이 주위에 계시네요...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트럭좋아 2019-12-24 (화) 23:18
이기 이토다 마!
roxy79 2019-12-25 (수) 02:03
어르신의 행동과 말씀이 따뜻하게 와닿네요. 인생 끝날때까지 끝난거 아닙니다 화이팅!!
飛色 2019-12-28 (토) 11:56
배달부 바뻐서 막던지고감.
     
       
글쓴이 2019-12-31 (화) 14:57
최대한 안구겨지게 던지려고는 하는데... 아무래서 밤을 새서 하는 일이다보니 ㅠㅠ 던지게 되더군요 ㅠㅠ 요즘은 기술좀 익혀서 슬라이드로 샤약
강호조사 2019-12-29 (일) 06:40
파이팅!!!!!!
62농짬밥 2019-12-31 (화) 07:19
글쓴이 2019-12-31 (화) 14:58
많은 분들 덕에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서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purpoz 2019-12-31 (화) 23:21
화이팅 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잘되시기를 바랍니다.
돌돌마리치킨 2020-01-01 (수) 19:26
와 어르신 글씨 필체가 정말 좋으시네요
덜더리 2020-01-02 (목) 15:23
유투브 브이로그 올려주시면 구독 좋아요 할께요.
정헌도 2020-01-03 (금) 09:39
저도 신문배달해서 그 마음 이해 합니다.. 응원합니다..
MIAD 2020-01-03 (금) 14:21
이런글에서조차 조중동 운운하는 정치병 환자새끼들이 있네

로그인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차단유저 ㅋㅋㅋㅋㅋ

당장 한경오 기자들조차 조중동 입사시켜주면 쌍수들고 환영할텐데
aasqs 2020-01-04 (토) 05:12
이토갓토 이런글에서도 조중동 타령하는 깨어있는곳
또순이 2020-01-07 (화) 23:40
따뜻하다...
중국한국인노… 2020-01-31 (금) 19:42
뭔가 저 할아버지가 거대의 유산을 남겨줘야 될거 같은 스토리인데
카스텐국 2020-02-05 (수) 19:39
12월 제 생일에 이 글을 처음 보고 간간히 생각날때면 다시 찾아옵니다.

나는 이제 어른이라고 생각했지만 연말에 나를 막상 돌아보면 나는 항상 어리고 부족했습니다. 부족하다고 생각 한 만큼 더 노력하지만 맘처럼 쉽게 멋진 어른이 되지는 않네요.

인생은 너무나 긴 마라톤이니 힘들땐 한숨 한번 크게 내뱉고 숨좀 고르고 다시 뛰어도 괜찮습니다.

2020년도 1월이 다 지나고 이제 2월입니다 더 나은 내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다가올 수 있도록 저희 같이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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