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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게시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댓글수 (309)]
글쓴이 : 살카 날짜 : 2020-02-06 (목) 10:31 조회 : 31194 추천 : 316  
안녕하세요, 이토 자동차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살카입니다.

먼저 저희 아버지가 2년전 암판정 받고 이토에 헌혈증 나눔 요청 드린적 있었는데 정말 많은 회원님들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2년이라는 시간을 아버지와 더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버지는 2년전 설연휴에 담도암 판정을 받으셨고 수술후 완치 판정도 받으셨습니다. 수술후 약 5개월간은 정말 건강하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그동안 불효만 해왔던 저에게 하늘이 허락해준 보너스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아버지와 시간을 보냈고 능력이 되는 만큼 효도하려 했습니다. 그래도 아쉬움과 죄송함은 많이 남아 있네요..
 제가 작년 3월에 결혼을 했는데 아버지께서 직접 가족 대표인사도 해주셨습니다. 손주는 안겨 드리지 못 했지만 아버지 살아 계셨을때 결혼하게되어 저 또한 행복했습니다.
 5개월간의 완치 생활을 뒤로 하고 아버지는 전이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간에 한군데가 아닌 분무기로 뿌린것처럼 퍼져 있었습니다. 수술은 불가능했고 항암치료를 하였는데 사용할수 있는 항암제를 모두 사용하였지면 암은 더 퍼져 갔습니다.
 돌아가시기 3개월전부터는 물도 음식도 거의 못 드셨습니다. 일주일 입원하고 일주일 퇴원을 반복하였고 이번에 설명절 전날 입원 하셨을때는 11일이라는 긴 입원하였고 결국 집으로 돌아 오시지 못 하였습니다.
 각혈을하면서 폐렴이 진행되었는데 항생제 치료가 효과가 없었습니다. 담당교수님이 임종을 준비하라는 말에 형과 저는 받아 들이기로 했습니다.
 2월 2일 일요일, 오전에 저는 업무 때문에 일을 하고 있었는데 형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침부터 아버지가 왜 안오냐고 계속 물으신다고.. 아버지를 바꿔주었습니다.
"너는 온다더니 왜 안오냐?"
최근 아버지와 대화하였을때 음성이 아닌 건강하셨을때 아버지 음성이었습니다. 정말 또렷하고 또박또박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아빠가 좋아하는 며느리랑 출발해요,조금만 기다리세요,아빠" 오랫만에 기분 좋은 아버지와의 통화였습니다. 준비하고 출발하려는데 형에게 한통의 전화가 또 옵니다. 아버지가 안좋아셨다...
손이 떨려왔습니다. 어떻게 운전을 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아버지는 거친 숨을 내쉬고 계셨습니다. 그래도 의식은 또렷하셨고 손도 따뜻했습니다. 아버지는 저와 와이프 손을 꼭 잡아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최선을 다해 져와 며느리를 기다리셨습니다. 서둘러 아버지 형제들께 연락을 드렸고 의식이 있으실때 모두 만나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하셨지만 잘 버티고 계셨습니다. 하루,이틀정도는 더 시간이 있을 줄 알았늡니다. 어머니께 면회실에서 잠시 쉬시라고 하고 다를 형제분들께도 댁에 돌아가 쉬시라 하였습니다.
 거칠고 바삐 내쉬던 호흡이 갑자기 느려졌습니다. 면회실에 계신 어머니께 달려가 모셔 왔습니다. 의식은 약하게 있으셨지만 더이상 저희손을 꼬옥 지어 주시지 못 하셨습니다. 이상하게도 얼굴을 제외한 아버지 몸이 차가워졌습니다. 심박수는와 산소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죽음의 기다리는 카운트 같이 느껴졌습니다. 아버지가 의식이 없어지셨고 더이상 눈을 마주치지 못 했습니다.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었습니다. 사랑한다고,고맙다고,죄송하고,다시 만나자고...그렇게 아버지는 고통없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2월 2일 밤 10시 53분. 아버지께선 가족들 고생할까봐 12시를 넘기지 않으시고 떠나셨습니다.
 아버지 말씀에 따라 간소하게 장례를 치뤘습니다. 화장을 하였고 잔디장에 모셨습니다.
 
저희 가족과 아버지의 2년이라는 선물 같았던 시간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더 살아주셔서 감사하였고 제 아버지셔서 감사했고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아버지! 그동안 한가정을 지키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제는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고 또 다른 세상에서 언제나 그러셨듯 언젠가 다시 만날 저희 식구를 맞이 해주실거라 믿습니다. 벌써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제게 남기신 말씀은 "담배 끊어라"였습니다. 자신은 없지만 금연을 하려 합니다.
이토랜드 중고차 공식딜러 살카입니다.
구매, 판매, 대차 언제든 문의 주세요~!!

빨강거머리앤 2020-02-27 (목) 23:2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화요일에 아버지 모시고 병원 갔다 왔는데 암이라고 하시네요.
박주여 2020-02-29 (토) 11:3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백패킹고고 2020-03-01 (일) 05:5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쌀집김씨 2020-03-01 (일) 22:4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lupc 2020-03-04 (수) 01:0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버퍼 2020-03-04 (수) 18:2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직주의뜻대… 2020-03-05 (목) 13:44
부디아픔없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시길..
maguni 2020-03-05 (목) 16:5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이야이 2020-03-05 (목) 23:3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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