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가 말했던 것중에 큰 도약을 하는 작품들은 근래의 유행하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게 아니라
고전 명작들속에서 영감을 얻어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이 되고싶어하는 로봇이라는 뻔한 설정이 2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이렇게 감각적인 작품으로 존재한다는게, 어쩌면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감성을 건드리는 주제이기 때문 아닐까 싶네요.
작품이 담고있는 주제를 벗어나서도 정말 제가 좋아하는 유머코드네요.
20년전 영화인데도 요즘 영화보다 재미있었습니다.
2014년 세상을 떠난 로빈 윌리엄스를 추억하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그동안 로봇의 비주얼이 부담스러워서 참 촌스러운 영화인가보다하고 보질 않았는데 멍청한 생각이었네요.
정말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은 영화였고 최근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은 저에게 위로가 되어준 영화였습니다.
'개성에 값을 매길수는 없어요.'
갑자기 튀어나가듯 화살의 방향이 잘못된것 같지만 한국 사람들의 인식을 생각하게되었습니다.
획일화되고 보편적인것을 원하는 성향들이 개성을 터부시하고 다양성을 해친다고 생각합니다.
나쁘다기보다 장단점이 있겠지요. 다만..
어떤 예를 들어보자면 일본이나 베트남의 길거리 패션에 대한 반응을 읽어보면
한국인들 패션이 더 좋다는 댓글이 있습니다.
그들은 개성이 강하다거나요.
남들 보기좋은대로만 살다가 우리는 스스로의 개성을 가두고 사는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은 시간의 지배를 받지만
자네에게
시간
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지.'
몇몇 sf 작품들에도 등장하지만 불멸의 존재들은 사랑하는 존재들이 사멸해가는것을 보며 괴로워하곤 합니다.
저는 '인생 별거 있냐'라는 말을 싫어했습니다. 살아가다보니 인정하지않을수 없더군요.
우스개소리로 말하는 소중한 세가지의 금은 다 아시겠죠.
그중 유일하게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 것이라면 공평하게 소유하는것이 있습니다.
내가 건강하지않아도, 어느 공간에서든, 언제든 우리는 시간이라는 것을 소유하고있습니다.
앤드류는 그 시간을 채워가는 소중함을 깨닫고 인간이 되려합니다.
'봉사는 제 기쁨이죠.'
영화 안에서의 대사를 넘어서서 로빈 윌리엄스라는 배우를 추억해보자면 어느 작품에서간에
관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것이 본인의 의무인것마냥 느껴집니다.
제게 좋은 영화란 그렇습니다. 누구나 가볍게 즐길수있으면서 묵직한 여운이 있는 영화요.
시간의 소중함에 관한 영화로 로빈 윌리엄스가 나오는 <앵그리스트 맨>이라는 영화도 추천드려봅니다.
(시사)
이준석, 이재명, 윤 대통령보다 조금도 나은 것 없어…
(50)
영화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