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사도 / Apostle
, 2018
우연찮게 알게 된 영화였는데 예고편을 보니 서양 컬트 + 공포 + 스릴러 느낌에 고어까지 약간 섞인 흥미로운 영상에 끌려 보게 됬네요. 20세기 초 영국의 한 무인도(가상인듯?)를 배경으로한 이 영화는 우리나라 곡성과 같은 느낌의 지박령을 강박적으로 따르는 사이비 종교 마을에 납치된 여동생을 구하러간 남주의 이야기 입니다.
처음 도입부부터 나오는 무언가를 손톱으로 긁는 듯한 불편한 배경음과 중간 중간 심장소리처럼 빨라지는 북소리 배경음은 주인공인 토머스(댄 스티븐스)의 열연과 함께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머리를 드릴로 파내고 손가락이 잘리고, 목이 베이는 등 고어틱한 부분이 나오는 지라 이런 부분에 거부감을 갖는 분들은 좀 거북할 수도 있겠네요.
영화의 스토리는 어떤 여신을 광적으로 숭배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무인도에 남주인공의 여동생이 납치된 상황에서 여동생을 편지를 받고(섬에 와서 몸값을 지불하면 풀어준다는 내용, 편지는 아버지에게로 왔지만 아버지의 상태가...)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무인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남주 본인은 이방인이지만 이방인 티를 내지 않고 조용히 여동생의 흔적을 찾은 뒤 행동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이한 무인도 사람들의 행동, 눈빛을 다 피할 순 없었고, 결국 본인이 쫓기는 상황에 내몰리며 어떻게든 여동생을 찾으려고 하는데...
무인도에 도착한 남주, 주변 분위기를 살핍니다.
(요전에 무인도에 들어가는 배의 표 때문에 한번 위기를 겪습니다.)
새로 들어온 사람들에 대한 신상파악이 이루어집니다. 이 신상파악 후 빵 한 덩어리와 유리병 1개를 지급받습니다.
마을은 생각보다 엄격한 통제가 되는 구조입니다. 종소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은 모두 집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남주는 여동생의
흔적을 찾기위해 몰래 이 집, 저 집을 관찰하고 마을의 지도자의 집에 지하실이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 어느 한 부부의 집에서 남편이 부인의 팔을 칼로 찔러 엄청난 양의 피를 흘려 받는 것도 목격하죠.
본인의 숙소에 돌아왔는데 숙소 방 앞 마다 병에 액체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새로 들어온 입주민들에게 나눠준 병 입니다.)
병 속에 담겨진 건 사람의 피 였고...
남주 뒤편에 잠깐 비춰지는 정체모를 형상, 잠깐 나왔다가 사라집니다.
통제를 따르지 않는 침입자의 존재를 알아챈 마을 지도부는 새로온 사람들 중 1명을 의심하게 되고..
운 좋게 상황을 모면하나 했지만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행동하던 남주는 발각되고,
추격을 피하기 위해 무지 좁은 지하실 하수도로 숨지만 할머니 형상을 한 무언가에 쫓기게 됩니다.
(비명소리가..ㄷㄷ;)
마을의 분위기는 파국으로 치닫으며, 그나마 남주를 도와주던 한 남자는 정화 대상에 오르며 제단에 강제로
포박당합니다. 온 몸을 고정하고 정화를 해준답시고 머리를 뚫...
여동생이 납치된 건 부유한 집안 이였던 주인공에게 돈을 뜯기 위함이였고(마을이 점점 궁핍해지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마을의 지도부 3명이 모두 사건에 휘말리며 정신나간 판단으로 미쳐갑니다. 남주는 기어코 여동생의 위치를 찾지만 여동생이 있는 곳에는...
영화 배경음이 장면장면마다 상당히 음산한지라 분위기 조성이 잘 되는 느낌입니다. 머리 뚫리는 남자애는 상당히 비극적인...
영화 상 보여지는 여러 요소들이 모두 다 스토리에 개입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뭔가 '쟤들은 역할이 뭐지?' 이런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나름 쫄깃하게 봤네요. 넷플릭스 영화가 간간히 볼만한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자유)
늦은밤 불족발에 술한잔 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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