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만 아니었다면 보았을 라인업

                루카쿠

아자르    데브라이너    그리즈만

         아무나      캉테

이쯤이면, 2018 월드컵 올스타급이 될라나요?

어쩌면 첼시 라인업?이란 걸 눈치채면서도 왜 저기에 살라가 아니라 그리즈만이??? 하는 분들이 있을 거 같은데,

일단은.. 네, 이거 어쩌면 첼시 라인업 맞습니다. ㅎㅎ

첼시는 로만의 첫 세대인 테리, 램파드, 드록바 이런 선수들이 노쇠화하자,

대략.. 2012년부터 두어 시즌에 걸쳐 분노의 영입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수비지향적 축구를 한이 맺혔던;; 로만은 공미/윙어 성향의 어린 선수들을 마구마구 모아댑니다.

일단, 마타, 아자르, 오스카 등을 먼저 모았고,

플레이 메이커형인 데브라이너와 아자르 동생, 수비형 윙어 하미레스, 뻥글형 윙어 모제스, 장신형 윙어 쉬얼레 등등..

온갖 종류의 2선 자원을 다 긁어모으더군요.

그거 보면서 아무리 수비축구에 한이 맺혔다 해도;; '아니, 이 팀은 무슨 공미/윙어로만 베스트 11 꾸릴 생각인가?' 싶을 정도였죠. ㅎㅎㅎ

나이 어린 몇몇은 바로 임대가긴 했지만.

로만은 이처럼 다양한 스타일의 2선 자원을 긁어 모았지만, 보면 딱 한가지가 빠집니다.

네. 바로 왼발잡이가 없습니다.

당근 로만이 그걸 빼먹을 리 없고, 나이 어린 왼발잡이 공미/윙어를 찾아 다시 유럽 전역을 뒤지고...

여기에 딱 당시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고 있던 22살의 그리즈만입니다.

보니까, 바이아웃도 걸려있어요. 24m 파운드. 아.. 싸다. 자, 사자!?

그런데, 당사자들과 얘기 대충 끝나고 선수 영입이 마무리되기 직전에 이런.. 첼시의 감독이 바뀝니다.

2013년 6월 무리뉴 부임.

무리뉴는 부임 직후 그동안 구단이 작업해놓은 그리즈만 딜을 날려버리고,

대신에 챔스에서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은 스위스 바젤 소속의 또 다른 왼발잡이 윙어에 꽂히는데... 그게 바로 살라.

결국 첼시가 실컷 간만 본 셈이 된 그리즈만은 그렇게 물 먹고; 그 다음 시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되지요.

https://www.ibtimes.co.uk/antoine-griezmann-could-have-joined-chelsea-last-january-mourinho-bought-mohammed-salah-instead-1500739

하여간,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또 다시 한번 느끼는 게..

저 타이밍에 무리뉴만 아니었으면, 재미있는 팀(2선 자뤈으로만 베스트 11을? ㅎㅎ) 하나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그리고, 저 때 로만도 웃겼던 게.. 모아놓은 선수 자원은 딱 과르디올라 스타일인데, 정작 감독은 무리뉴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