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907051335001&code=920100
지난해 국민연금 금융투자 수익률 마이너스 기록
송진식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연금의 2018년 금융부문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 경영권 간섭 논란이 제기된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코드)’을 보완하기 위한 여러 후속조치와 가이드라인이 오는 9월까지 마련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5일 올해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2018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 등을 의결했다.
지난해 기금운용 결과 금융투자 부문에서 -0.89%의 수익률을 보였다. 2017년에 7.26%의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데 비해 8.17% 포인트 수익률이 하락했다. 금융투자가 마이너스 수익을 내면서 기금도 5조8758억원의 투자 손실을 냈다.
금융부문 세부 운용실적으로 보면 주식에서 29조2101억원의 손실을 냈다. 채권투자에선 15조여원, 대체투자에선 8조여원의 플러스 수익을 올려 주식으로 인한 손실을 메웠다.
마이너스 수익률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받는 성과급도 줄었다. 2017년 58.3%였던 성과급 지급률은 지난해 45.4%로 하락했다. 박능후 장관은 “지난 해 대내·외 금융시장 위축, 해외 주요 연기금 성과 등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운용실적”이라며 “시장수익률(BM)보다 성과가 낮게 나타난 점은 앞으로 지속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운용위는 이날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코드)관련 후속조치(초안)’과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초안)’도 보고받았다. 올해 한진칼 등 일부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문제를 놓고 사회적 책임투자 실현이라는 찬성론과 기업경영간섭이라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섰다. 보고된 방안들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시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절차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스튜어드십코드 후속조치에는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초안)’, ‘위탁운용사 의결권행사 위임 가이드라인(초안)’, ‘위탁운용사 선정·평가 시 가점부여 방안(초안)’ 등이 담겼다.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초안)’의 경우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을 행사하는 데 필요한 기준, 방법 절차를 명확히 하기 위한 차원이다. ‘위탁운용사 의결권행사 위임 가이드라인(초안)’은 국민연금이 직접 행사해 온 의결권을 위탁운용사에 위임하여 행사할 때 참고하는 지침이다. ‘위탁운용사 선정·평가 시 가점부여 방안(초안)’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평가 시 해당 운용사가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을 도입할 경우에 가점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장관은 “오늘 보고된 여러 후속조치안 등은 최종안이 아닌 초안”이라며 “향후 전문위원 및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9월까지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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