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수수료 인하해도 순익 36%까지 증가
안광호 기자 [email protected]
5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9년 3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을 보면 올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과 건수는 216조6000억원과 56억4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 8.3% 증가했다. 이 중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건수는 178조7000억원, 53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8.3% 늘었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와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소비, 여행 수요 등의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여신협회는 설명했다. 온라인 구매에서는 배달 음식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3분기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3조5558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피자와 치킨 등 음식 배달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7~8월 1조7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6%나 늘었다.
카드사별 3분기 당기순이익은 업계 1위 신한카드의 경우 1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1049억원으로 36.4%, 우리카드는 283억원으로 34.8% 늘었다. 반면 수익구조가 가맹점 수수료에 집중된 하나카드는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줄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부가 서비스 등 고객 할인 혜택을 줄인 것이 실적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도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고, 카드사들도 올해는 제휴 할인, 캐시백 행사, 포인트 적립 등 이벤트를 줄이고 있다”며 “고객 유치 차원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줄이거나 없애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모집인 구조조정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봤고,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 등의 실적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지난 1월 말부터 연 매출 5억~10억원인 가맹점은 1.4%, 10억~30억원 가맹점은 1.6%로 수수료율을 낮춰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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