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기 겨냥…삼성전자 “최고속 저전력 D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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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기 겨냥…삼성전자 “최고속 저전력 D램 개발”
수정 2024-04-17 19:41 등록 2024-04-17 15:12

삼성전자가 전력을 덜 소모하면서도 초당 10.7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했다. 모바일과 함께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인공지능(AI) 기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인 10.7Gbps(초당 기가비트)의 저전력 디램 ‘LPDDR5X’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의 전작(초당 8.5기가비트)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25%가량 빨라진 것이다. 용량은 패키지 기준 최대 32기가바이트(GB)다. 올해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으로 인공지능 기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전력 디디알(LPDDR)은 디디알 디램의 일종으로, 일반 디디알보다 전력을 덜 소모하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원래는 모바일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저전력·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다변화하면서 서버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기의 경우 일반 기기보다 전력 소모가 많은 만큼 저전력 디디알이 활발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제품은)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에 최적화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엘피디디알 시장에서 다시금 ‘최고 속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당 9.6기가비트의 엘피디디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초당 10.7기가비트 제품은 2026년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맞춰 개발·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퀄컴이 2026년에 초당 10.7기가비트 엘피디디알을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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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주 6일 근무’ 돌입…“위기다” VS “역행이다”
수정 2024-04-17 19:15 등록 2024-04-17 18:33

삼성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주 6일 근무제를 시행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등 전 세계적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금융 계열사를 뺀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자발적으로 주6일 근무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열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원 및 개발부서 임원들을 중심으로 대체로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전 임원들이 동참한다. 삼성전기·삼성에스디아이(SDI)·삼성에스디에스(SDS)·삼성디스플레이 임원들도 주 6일 근무에 들어간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등 임원들은 올해 초부터 해온 주 6일 근무를 이어간다.

예외도 있다.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 임원들은 주 6일제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들 계열사 임원도 조만간 주 6일제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근무 방식은 토요일, 일요일 중 하루를 골라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원 출근에 따른 부장급 이하 직원의 ‘동반 출근’은 금지된다. 부하 직원들이 ‘상사 근무를 위한 근무’에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삼성그룹 내부에선 반응이 갈린다. “위기 상황인 만큼 임원들만이라도 주 6일 근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나서면서 다른 대기업에서도 임원들의 주말 출근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에스케이(SK)그룹은 올해 들어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토요일 회의를 열기 시작했다.

김경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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