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38770.html
3월 생산지수 큰 폭 감소…1분기 경제성장률 두고 해석 분분
수정 2024-04-30 19:32 등록 2024-04-30 16:36
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지난 3월 생산·투자·건설 등 소비를 제외한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및 1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2.6(2020년=100)으로, 전월(2월)과 비교해 2.1% 하락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2020년 2월(-3.2%) 이후 4년1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서비스와 제조업 생산이 2월 대비 각각 0.8%와 3.5%씩 줄며 전체 생산 지표를 끌어내렸다.
투자와 건설기성도 줄줄이 하락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감소 탓에 전월 대비 6.6% 줄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건설기성도 공사실적이 줄며 8.7% 감소해 전월(-0.1%)과 비교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소비(소매판매)만이 유일하게 1.6% 올라 2월(-3.0%)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1분기 전체로 보면 전 산업 생산은 0.7% 증가해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 1분기 실질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 1.3%, 속보치) 흐름과는 일치했다. 통계청의 산업활동 생산 지표와 한국은행이 추계하는 경제성장률 모두 분기 기준으로는 5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 지표를 월별(1∼3월)로 나눠보면, 3월 전 산업 생산 감소폭(-2.1%)은 1월(0.3%)과 2월(1.1%) 상승폭을 상쇄할 만큼 컸다. 기획재정부는 “3월 생산 감소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한 영향으로 일시적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3월 산업활동동향도 1분기에 국내총생산 지표에서 확인된 양호한 경기 회복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반대 견해를 내놓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3월 생산 감소폭이 매우 컸다. 이번 산업활동동향 통계를 봤을 때 (예상치를 크게 웃돈) 1분기 경제성장률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무 엘지(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도 “생산 쪽이 생각보다 나쁘고, 투자·건설 지표도 좋지 않다”며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한은이 오는 6월 초에 잠정치를 발표할 때 하향 조정되거나, 유지하더라도 2분기 성장률이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태호 박수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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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5대은행,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1조500억 모펀드 조성
수정 2024-04-30 11:35 등록 2024-04-30 11:29
기후기술기업 육성을 위해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출자하기로 약속한 3조원 규모 펀드가 내년부터 투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은행연합회에서 기업은행장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장과 함께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을 열고, 상반기 중 모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은 앞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420조원 규모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한 데 이은 후속 조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후기술은 탄소 중립을 위한 수단이자 미래먹거리인데 우리 기후분야의 기술력을 보면 선진국 대비 3년 정도 뒤처져 있고, 기후기술에 대한 민간투자도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2030년까지 3조 규모 기후기술펀드 등을 통해 기후기술 분야에 총 9조원을 투자해 기후기술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기후기술펀드를 비롯해 혁신성장펀드, 성장사다리펀드를 조성해 기후기술 분야에 2030년까지 모두 9조원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기후기술이란 클린·카본·에코·푸드‧지오테크 등 5개 분야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에 관련한 기술을 뜻한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기후기술을 에너지·산소포집·환경·기후적응 등으로 세분해 분야별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들 기술은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연결돼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공공재적 성격을 가진 탓에 산업 주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에서 후순위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선도적으로 기후기술 분야 투자를 이끌었던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최대 3년 가까이 기술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기후기술펀드는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1조500억원(기업은행 2625억원, 시중은행 각 1575억원)으로 모펀드를 조성한 뒤 민간자금을 매칭해 2030년까지 총 3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후 초기 경제성 부족으로 투자 순위에서 밀린 중소·벤처기업 및 우수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등에 주로 투자될 예정이다. 김주현 위원장은 “기후기술펀드가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해 불확실성이 크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기후기술 분야의 성장을 돕는 인내자본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현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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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드 사용액 4.8% 증가…장바구니 물품은 19% 늘어
수정 2024-04-30 11:51 등록 2024-04-30 11:38
지난 1분기(1월~3월) 카드 승인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거래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신금융협회가 30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를 보면, 이 기간 전체 카드 승인 금액·승인 건수는 290조9000억원, 67억7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6.2%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소비심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당히 회복돼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거래 가운데 생활 필수 영역(음식료품·농축수산물 등), 이(e)쿠폰서비스(이용권·상품권 등) 영역의 구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 1~2월 사이 음식료품·농축수산물 구매 금액은 7조783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5010억원) 대비 19.1% 늘었다. 이쿠폰서비스 구매 금액은 같은 기간 1조91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770억원) 대비 29.5% 증가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 1~2월 39조2780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1840억원) 대비 11.6% 늘었다.
여신금융협회는 해외 여행 관련 수요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항공협회 자료를 보면, 국제선 항공사 이용객은 지난 1분기 2160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1388만3000명) 대비 55.6% 늘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면세점 판매액은 지난 1~2월 2조50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880억원) 대비 32.8% 증가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새벽·당일 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와 배송 가능 품목의 확대로 음식료품·농축수산물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선물이 일상화되고, 이모티콘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선물의 영역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플랫폼도 모바일 선물 영역을 강화해 할인 등 혜택을 추가하고 있어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드 가입자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 1분기 개인카드 승인 금액·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2조2000억원, 63억9000만건으로 각각 5.9%, 6.4% 증가했다. 반면 지난 1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건수는 각각 48조8000억원, 3억8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0.5% 감소, 1.9%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 감소에 대해 여신금융협회는 “기업 영업실적 위축으로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감소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주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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