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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있을때 키우는거랑..

애 없이 키우는거랑 전혀 달라요..

왜 냐고요? 애랑 같이 큰 멍멍이가 떠날때는 나보다 우리 아이걱정을 해야 하거든요.. 우리 아이가 얼마나 마음아플까...

아이에게 많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랑가득한 멍멍이가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올 3월에 14살 풍산개랑 이별했는데 솔직히 아직 많이 허전하네요
 제가 군대 있을때 어머니 혼자 집에서 외롭다고 델꼬 와서 저랑은 12년 같이 지냈는데 하루에 산책도 두번씩 나가고...
 죽기 전날에도 좀 기력만 없었지 밥도 먹고 산책도 두번 나갔다오고... 마지막날 아침에 자기한테 시간이 얼마 안 남은걸 아는지 마지막 남은 힘으로 제 방문을 머리고 밀고 푹 쓰러지던 모습이 생생해서 아직도 마음이 아프네요... 앉은자세가 평소에 절대 안 앉는 자세가 이상해서 어버지한테도 연락해서 오라고 하고 그래도 가족들을 마지막에 다 보고 가서 외롭지 않았을꺼 같긴한데... 그리고 좋은 몸 받고 다시 태어나라고 100일기도도 올려주고 했네요...
 반려동물이나 사람이나 이별하게 되는 순간이 진짜 힘든거 같네요. 같이 있을때는 많은 힘이 되고 즐거움도 주지만 이별하고 나면 남은 사람이나 동물들이 오로지 그 외로움을 감당해야되니까...
아이한테 이런 감정을 설명하고 아이가 알아듣는다면 좋겠지만 그걸 알아들으면 아이가 아니겠죠...참 어렵네요 ㅜㅜ

시간이 해결 해 줄 거에요.
다만 바라건데
내가 죽었을때 마중나온다는 이야기가
꼭 맞았으면 좋겠어요

근데 반려동물과 같이 자라면 아이 정서적으로 매우 좋고 면역력도 좋아져서 건강히 자란다더군요

어차피 삶이라는게 만남과 헤어짐의 무한루프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자라는 아이가 면역력도 높고,  사회성도 더 좋답니다.
용기내어보세요.

저도 오래전 17년 키운 시츄를 보냈어요
중2때 어머니가 데리고 온 녀석이였는데 그때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네요
술취해 들어오면 어머니 깨워서 꿀물 타오게 만드는 녀석이였는데......

자신은 없네요...

우리.. 필남이도..
제 곁에서 새벽에.. ㅠㅠㅠㅠ

전날에 워낙 먹보라 혼내켰는데
그렇게 후회가 되데요..

연초는 안피지만.. 글 읽으니까 피고 싶네요..  하얀 연기속으로 얼굴이 떠오를까요..

19년키우고 보내고 다시키워서 지금 한 2~3년 지났네요 ㅎㅎ

중 2때부터 같이 컸던 진돗개 한 녀석이랑 고 1부터 키웠던 시츄 두 녀석..
하늘나라 간지 10년 11년 된 것 같은데.. 그 세 녀석들이 지금 울 딸들로 온 것 같음 ㅎㅎ..
딸들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세 녀석들의 성격들이 오묘하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게..
나중에 딸들 사회로 나가면 그 때부터 다시 딱 세 녀석만 데리고 올 생각..